Buch · 무정
Seite 271 von 374
Autor: 이광수
Zeit0:00
Tempo (WPM)0.0
Genauigkeit100.0%
Start drücken und den Text exakt schreiben. · Rucktaste deaktiviert — auch bei Fehlern weitertippen.
"참생활이 열리지요. 지금까지는 스스로 속아 왔으니깐 인제부터 참생활이 열리지요. 영채 씨 앞에는 행복이 기다립니다.
앞에 기다리고 있는 행복을 버리고 왜 귀한 목숨을 끊어요" 하고 이만하면 영채의 죽으려는 결심을 돌릴 수 있다 하는
생각이라,
"그러니까 울기를 그치고 웃읍시오. 자, 웃읍시다" 하고 자기가 먼저 웃는다. 영채도 따라서 빙그레 웃더니,
"행복이 기다릴까요! 그러나 의리는 어찌합니까. 의리는 어기고 행복을 찾을까요. 그것이 옳을까요!" 하며 마음을 정치
못하여 한다.
"의리? 영채 씨께서 죽으시는 것이 의리 같습니까?"
"의리가 아닐까요?"
"어찌해서 의릴까요?"
"어떤 사람에게 마음을 허하였다가 그 사람에게 몸을 바치기 전에 몸을 더럽혔으니 죽어 버리는 것이 의리가 아닐까요?"
옳다, 되었다 하는 듯이 여학생이,
"그러면 몇 가지를 물어 보겠습니다. 첫째, 이씨에게 마음을 허하신 것이 영채 씨오니까. 다시 말하면 영채 씨가 당신
의 생각으로 마음을 허한 것입니까, 또는 부친의 말씀 한마디가 허한 것입니까?"
"그게야 무론 아버지께서 허하신 게지요."
"그러면, 부친의 말씀 한마디로 영채 씨의 일생을 작정한 것이오그려."
"그렇지요. 그것이 삼종지도(三從之道)가 아닙니까."
"흥, 그 삼종지도라는 것이 여러 천 년간, 여러 천만 여자를 죽이고, 또 여러 천만 남자를 불행하게 하였어요. 그
원수에 글자 몇 자가, 흥."
영채는 놀라며,
"그러면 삼종지도가 그르단 말씀이야요?"
Start drücken und den Text exakt schreiben.
Nicht gestart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