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achen

Tastatur

Seite 352 von 374

Autor: 이광수

Zeit0:00
Tempo (WPM)0.0
Genauigkeit100.0%

Start drücken und den Text exakt schreiben. · Rucktaste deaktiviert — auch bei Fehlern weitertippen.

자다가 깬 손님들은 모두 눈을 비비며 "응, 응" 하고 불평한 소리를 하다가 모두 짐을 꾸며 가지고 내린다. 어떤 사
람은 차창으로 내다보다가,
"저 물 보게, 물 보게!" 하며 기쁜지 슬픈지 알 수 없는 감탄을 발한다. 비 외투를 입은 역부들은 나는 상관없다,
 하는 듯이 시치미떼고 슬근슬근 열차 곁으로 왔다갔다한다. 정거장은 무슨 큰일이나 난듯이 공연히 수선수선한다. 형식은
,
"우리도 내리지요. 네 시간을 어떻게 차 속에 있겠어요" 하고 선형을 본다. 선형은 형식의 입을 보고 어젯저녁 자기의
 손등에 대던 생각을 하고 속으로 우스워하면서,
"내리지요!" 하고 먼저 일어선다. 형식은 가방과 담요들을 한데 들고 앞서 내리고 선형은 형식의 보던 책과 자기의 손
가방을 들고 형식의 뒤를 따라 내렸다. 개찰구 곁에 갔을 적에 병욱이가 뛰어오며 뉘게 하는 말인지 모르게,
"내리셔요!" 하고 아침 인사를 잊어버린 것을 생각하고 웃는다.
"녜, 네 시간이나 어떻게 기다리겠습니까. 여관에 들어 좀 쉬지요...... 물구경이나 하고요."
"그러면 저희도 내리겠습니다. 잠깐 기다려 주셔요!" 하더니 저편으로 뛰어간다. 형식과 선형의 눈도 그리로 향하였다.
 영채가 이편으로 향한 차창에 서서 물끄러미 바깥을 내다보는 것이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은 보지 못한 것 같다. 형
식은 '어찌하나' 하고, 선형은 '조 요물이' 하였다. 병욱이가 뛰어가서, "얘, 우리도 내리자. 저이들도 내리시는데
" 하고 뒤를 돌아보는 것을 보고야 비로소 영채도 형식과 선형을 보았다. 그러고 얼른 고개를 움촐하였다.
병욱이가 앞서고 영채는 병욱의 뒤에 서서 병욱의 그늘에 자기의 몸을 감추려는 듯이 비실비실 형식의 곁으로 온다. 병욱
이가 실적 빗겨 서매 영채와 형식과는 정면으로 마주서게 되었다. 영채는 형식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다음에 선형을 
향하고 방그레 웃으며 은근하게 인사를 하였다. 선형도 웃으며 답례하였다. 그러나 둘이 다 일시에 얼굴을 붉혔다.

Start drücken und den Text exakt schreiben.

Nicht gestart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