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 · 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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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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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자기가 기생이매 이러한 말을 듣기가 좀 고통이 되었으나 이제는 귀부인이라, 그것을 고통으로 여길 체면이 아니라
하여 깜짝 놀라며,
"그게 무슨 말씀이야요?"
"뉘 말을 들으니까 형식이가 다방골 계월향이라든가 하는 기생에게 취해서 밤마다 거기 가서 파묻혀 있었다는구려. 그러다
가 탑골 승방이라든가 어디서 누구누구와 그 계집 때문에 다툼이 나서 발길로 차고 때리고 야단이 났더라고요. 그뿐만 아
니라, 계월향이가 형식에게 싫증이 나서 평양으로 도망하는 것을 형식이가 따라갔더라고요. 내가 그럴 리가 있느냐고 하니
까 날짜까지 분명히 알고 확실히 증거까지 있다는구려" 하고 한숨을 쉬며, "얘야, 내가 일을 경솔하게 하였어."
부인은 깜짝깜짝 놀라며 이 말을 듣더니,
"아, 누가 그래요?" 한다. 애지중지하는 딸을 그러한 사람에게 준단 말가, 하는 생각이 나서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형식의 외모와 말하는 양을 보매 그러한 것 같지는 아니하여서,
"누가 형식을 허노라고 그러는 게지요."
"허, 나도 처음에는 그런 줄만 알았구려. 했더니 차차 들어 본즉, 그 말이 확실한 모양이외다. 우선 형식이가 평양
갔다는 날짜가 꼭 이틀 동안 우리집에 아니 오던 날이오그려. 그래서 경성학교에서도 말하면 내어쫓은 모양이라는구려."
"에그,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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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開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