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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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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선은 전차 오기를 기다리면서 괴로워하는 형식의 얼굴을 보았다. 발전소에서는 쿵쿵쿵쿵 하는 발동기 소리가 나고 누런
 복장 입은 차장과 운전사들이 전등빛 아래 왔다갔다하였다. 우선은 생각하였다. '월향이가 나더러 평양 친구를 묻던 것
이 그 때문이로구나' 하였다. 한번 우선이가 월향을 찾아가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월향이가 농담 모양으로 웃으며
,
"나리께 평양 친구가 계셔요?" 하고 우선에게 물었다. 우선은 월향이가 평양 사람이니까 평양 친구를 묻는 줄로 생각하
고,
"이삼 인 되지" 하였다. 월향은,
"그래, 그 어른들은 다 무엇을 하시는가요?" 하였다. 이때에 월향은 첫째에 이형식의 거처를 알려 함과, 평안도 사람
들이 서울에 와서 어떻게 지내는가를 알려 하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 월향도 평안도 학생들이 많이 서울에 와 있는 
줄은 알건마는 몸이 기생이 되어서는 그 평안도 학생들과 또 평안도 사람 신사들이 어떠한 모양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월향에게도 평안도 신사가 삼사 인 놀러 왔었다. 그네들은 다 번적하는 양복을 입고 일본말로 회화를 하며 동경
에 가서 대학교에 다니던 이야기를 하고 매우 젠체하며 신사인 체하였다. 그러나 월향은 사 년 전 부벽루에서 월화가 '
저것들은 허자비에 옷을 입힌 것이라' 하던 말을 생각하고 '저들도 역시 허자비에 옷을 입힌 것이라' 하였다. 그러고는
 월향의 생각에 '저것들이 평안도 사람으로 서울에 와 있는 일류 신사인가' 하고 자기의 고향을 위하여 슬퍼하였었다. 
그러하던 차에 우선이가 '평안도 친구가 이삼 인 있지' 하는 말을 듣고, 행여나 그 속에 '월화의 이상적 인물'이 되
임직한 사람이 있는가 하고, 또 그 사람이 자기가 기다리는 이형식이나 아닌가 하였다. 월향의 눈에는 우선은 조선에 드
문 남자라 하였다. 옛날 시에 있는 듯한 남자라 하였다. 그러고 그 의식의 호탕함을 더욱 사랑하여 '월화 형님에게 보
였으면' 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우선의 친구라 하면 상당한 사람이려니 하고, "그래 그 어른들은 다 무엇을 하시는가
요?" 하고 물음이라. 우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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