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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r: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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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자네는 큰일도 많데, 또 무슨 큰일인가" 한다. 형식은 우선의 팔을 잡아당기어 말소리를 높이지 말라는 뜻을 
표하고 다시 말을 이어 자기의 은인의 딸이 지금 기생으로 서울에 와 있는데, 그는 자기를 위하여 정절을 지켜 왔는데,
 지금 여러 유력한 사람들이 그를 자기네의 손에 넣으려 하는데, 지금 청량리에서 어떤 사람에게 위협을 당하는 중인데,
 지금 자기는 그를 구원하러 가는 길이라 하고 마침내,
"여보게, 자네는(자네가) 좀 도와 주어야 되겠네" 하고 말을 맺었다. 형식은 이러한 말을 할 때에 영채가 방금 어떤
 남자에게 위급한 위협을 받는 양이 눈에 보이는 듯하였다. 우선은, "응, 응, 그래, 응" 하고 형식의 가늘게 하는
 말을 주의하여 듣더니,
"그래, 그 이름은 무엇인가."
"본명은 박영채인데 계월향이라고 한다네" 하고 '계월향'이가 과연 '박영채'인가 하고 의심도 하였다. 우선은 '계월향
'이란 말을 듣고, 또 계월향이가 (형식의 은인의 따님이란 월향이가) 형식을 위하여 정절을 지킨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우선은 눈이 둥글하여지며,
"여보게, 그게 참말인가?" 하고 형식의 얼굴을 보았다. 형식은 조민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하는 듯 숨소리가 커지며
,
"참말일세, 참말이어!" 하고 영채가 어젯저녁에 자기를 찾아왔단 말과 자기를 찾아와서 신세 타령을 하던 말과, 자기가
 방금 다방골 월향의 집으로 다녀온다는 말을 하고 다시,
"그런데 나를 좀 도와 주게" 한다. "도오다이몬 슈텐(동대문 종점)! 동대문이올시다" 하는 차장의 소리에, 두 사람
은 말을 끊고 전차에서 내렸다. 아직도 청량리 가는 전차가 오지 아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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